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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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심금 울린 '정병원 인술(仁術)'2019-05-03

우즈베키스탄 심금울린 ''정병원 인술(人術)''

정인화 원장·유명철 명예원장 등 봉사단, 현지서 환자 6인 인공관절수술 실시


[데일리메디 정승원 기자]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4월 중순 중앙 아시아 3개국(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두 번째 국가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양 국의 관계는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됐다. 양 국의 협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하다. 순천의료재단 정병원은 문 대통령이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한 1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의과대학(TMA)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했다. 정병원이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진행한 인공관절 수술은 총 6건. 정병원의 이번 수술은 우즈벡 내 소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시행됐다. 또한 수술 후에는 TMA 의사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 관련 특별강연과 나눔의료 행사도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한국 의술을 널리 알린 것이다. 정병원 정인화 원장은 “한국이 어려울 때 다른 국가들로부터 받은 빚을 갚는 것”이라고 이번 의료봉사 의의를 설명했다. [편집자주]


이번 의료봉사는 지난 2017년 우즈벡 샤프카트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빈방문 기간 중 우즈벡 보건부와 정병원 간 우즈벡 정병원 설립 MOA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정병원과 한국-우즈벡 장애아치료지원협회(회장 정인화)가 공동으로 타슈켄트의과대학에서 환자 6인에 대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고, 특별강연을 진행키로 한 것이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이 4월 중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 아시아 3국을 국빈방문하기로 했고, 정병원도 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기간에 맞춰 의료봉사단을 조직해 지난 4월17일 우즈벡으로 떠났다.



현지치료 어려운 환자들 "믿을 건 한국 의료진"

이번 무료수술 대상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지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이었다.

타슈켄트의과대학 의료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도 인공관절 수술은 시행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수술 건수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적고 고난도 수술의 경우는 제대로 실시되지 못했다.

특히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경우 현지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해 우리나라와 비교해 시행 빈도가 낮았다. 이에 이번 의료봉사단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4인과 간호사 3인이 포함됐다.










총 6건의 수술 중 슬관절 수술은 정인화 원장이, 고관절 수술은 유명철 명예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수술 전 타슈켄트대학부속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만나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 수술 대상 환자는 고관절 수술이 3명, 슬관절 수술이 3명이었다. 수술 대상자 중에는 고려인도 포함돼 있었다.


한 환자는 “양 쪽 무릎이 모두 좋지 않아서 수술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정인화 원장은 “한 쪽 무릎을 먼저 수술하고 회복이 되면 다른 한 쪽을 또 수술 받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정병원 의료진이 본 환자들의 상태는 심각했다. 이들 환자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관절에 통증에 있음에도 참았으며, 다리를 절더라도 치료를 받지 못했다.

한 고관절 환자는 “경제적인 이유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동안 수술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고, 이에 유명철 명예원장은 “수술을 받으면 좋아질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화답했다.


타지에서의 수술인 만큼 준비가 철지히 해야 했다. 의료진과 간호사들은 수술 준비를 위해 한국에서 소독한 기기들을 수술 전 날 한 번 더 소독했고, 수술 당일 원활하게 수술이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타슈켄트 수술실서 빛난 한국 인술

정병원 의료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지 이틀째인 18일 타슈켄트대학병원의 수술실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오전 9시부터 수술을 시작하기 위해 의료진은 8시부터 수술실에 나와 수술 준비와 함께 기기 점검을 실시했다.

환자들도 일찌감치 수술실로 내려와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수술이 준비되길 기다렸다. 타슈켄트대학병원 수술실과 국내 수술실의 가장 큰 차이는 시설이었다. 국내 수술실은 대개 건물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외부와 완전히 차단돼 있는 반면 타슈켄트대학병원 수술실은 상대적으로 외부와 차단이 덜 됐으며 커다란 창문도 있었다.


또한 별도의 공조장치도 없어 수술에 참여한 한국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는 생소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수술실 입실 전 의사와 간호사가 손을 닦을 수 있는 전실(前室)이 갖춰져 있는 나름대로 감염관리를 위한 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됐고 처음에 익숙하지 않던 한국 의료진과 우즈베키스탄 의료진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손발이 맞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수술 중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상대적으로 감염관리에 미숙한 현지 의료진의 실수로 수술 장비가 오염될 뻔한 순간도 있었고 수술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 수술실 전등이 꺼지기도 했다. 분명 타슈켄트대학병원의 수술실은 한국보다 시설적으로 열악했다. 그러나 처음에 낯설었던 환경에도 한국 의료진은 이내 적응을 마쳤고 수술에도 속도가 붙었다.

정병원 의료진은 수술실 2곳에서 슬관절과 고관절 수술을 동시 진행했고, 수술 한 건 당 3시간 이상, 준비시간과 정리까지 합치면 5시간 가량의 수술 총 6건을 마칠 수 있었다.




수술은 끝났지만 나눔은 계속 이어져 간다

이번에 정병원 의료봉사단의 인공관절 수술은 단지 우즈베키스탄 환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기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번 의료봉사단에는 의사 4명과 간호사 3명이 포함됐는데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 치료를 위해 의료진이 병원을 비우기보다는 우즈베키스탄 환자를 한국에 초청해서 수술을 해주는 것이 더 나았다.

그러나 이번 수술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대학병원 현지에서 진행됐다. 이는 현지 무료수술은 물론 우즈벡 의료진에게 한국의 선진 의술을 전수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정인화 원장과 유명철 명예원장은 인공관절 수술 집도 외에도 각각 슬관절과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특별강연을 했다. 4월20일 타슈켄트의과대학에서 열린 나눔의료행사에서는 이번 수술을 참관한 의사 15명에게 수료증도 수여했다.








타슈켄트의과대학 측은 정병원 의료봉사 및 나눔의료 행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면서, 향후에도 양 측의 교류가 이어질 수 있길 희망했다.


타슈켄트대학 라지즈 투이치예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의 관계가 더욱 각별해졌다”며 “정병원이 타슈켄트대학병원에서 무료 인공관절 수술을 실시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투이치예프 총장은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정병원은 우즈베키스탄에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정병원 의료봉사단을 초청한 타슈켄트대학병원 정형외과 까리모프 주임교수도 “정병원 봉사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대학병원을 방문해 무료수술을 해줘 매우 감사하다”며 “정병원이 우즈벡 진출을 추진 중인데, 이곳에 정병원이 진출하는 데 타슈켄트의과대학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의료봉사와 특별강연, 그리고 나눔의료행사까지 마쳤지만 정병원 의료진은 다시 한국에 돌아갈 때까지 한 번이라도 더 환자들을 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정인화 원장과 유명철 명예원장은 수술한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향후 재활에 대한 조언과 함께 주의해야 할 점을 당부했다.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볼 까리모프 교수에게 “언제든 이상이 있으면 연락해달라”는 당부도 빼먹지 않았다.

정병원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과대학 무료수술 봉사는 마무리됐다. 시간이 지나 환자들은 회복을 하고 정병원 의료진과 함께 수술에 참여한 의사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정병원이 현지에서 전한 한국의 인술은 오래도록 그곳에 남아 있을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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